잠에서 막 깬 몽롱한 몸을 이끌고서 양치를 열심히 한 뒤 입안을 헹구려고 하는데...
엥 뭐지...? 비가 가득 내린 뒤 숲의 흙 냄새가 물에서 진동을 하는게 아닌가?
그덕에 잠에 취한 몸이 곧장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요 근래 집중호우가 와서 상수도에 문제라도 생겼나? 싶어서 검색을 해보니..
내가 거주하고 있는 평택은 팔당호에서 수원을 공급 받는 걸 알게되었다.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니
평택시의 수돗물은 주로 팔당호 등 한강수계에서 공급받아요.
한강은 서울과 수도권 주요 도시들의 생명수이기도 하죠.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폭염과 이상기후로 인해 팔당호 등지에서
녹조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평택뿐 아니라 인근 안성, 오산 등지에서도 수돗물 냄새 민원이 급증하고 있어요.
녹조는 남조류(시아노박테리아)가 과도하게 번식하면서
물 표면이 푸르스름하게 변하는 현상이에요.
이 과정에서 ‘지오스민(geosmin)’이라는 냄새 물질이 만들어지는데,
이게 바로 수돗물에서 느껴지는 흙내, 곰팡이 내의 주범입니다.
지오스민은 극소량만 있어도 사람이 쉽게 냄새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민감하지만,
환경부 기준 이하라면 인체에는 해롭지 않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팔당호에서 공급된 원수는 평택시 정수장에서 여러 단계의 정수과정을 거쳐요.
염소 소독으로 미생물을 제거하고, 활성탄 투입 등으로
녹조와 냄새 물질을 최대한 제거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세한 냄새가 남을 수 있는데,
특히 여름철에는 녹조 발생이 심해져서 정수장에서도 추가적인 공정을 강화하고 있어요.
그래서 요즘 같은 시기에는 냄새 민원이 더 많이 접수된다고 합니다.
팔당호 녹조는 평택시 수돗물에 냄새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입니다. 하지만 정수장에서 활성탄 투입, 염소 소독 등 최신 정수처리를 통해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냄새가 나도 인체에는 무해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냥 물을 끓여서 마시면 더욱 안심할 수 있어요.하지만 걱정이 되는건 어쩔수 없나봐요. 명확한 지침이 필요한 사항 같아요.
잠결에 양치하다가 비 내린 후의 비자림에 와있는 기분이 들었던 오늘입니다.
<평택 인스타그램에 안내문이 올라왔네요.>
